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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의회] 흥원창 권역 역사·생태 관광자원화 사업 추진 요청

디지털소식/원주

by 디지털소식 2021. 9. 28.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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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원주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숙은 의원입니다.

오늘 5분발언의 기회를 주신 유석연 의장님을 비롯한 동료의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원창묵 시장님을 비롯한 공직자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얼마 전 차박, 캠핑족에 의하여 섬강 일대가 쓰레기장을 방불케 하며, 자연생태계를 위협하여 이 일대의 차량통행을 제한하였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섬강의 생태적 가치와 인근에 위치한 흥원창의 문화자원으로서의 가능성을 생각하면 정말 안타까운 기사였습니다.


흥원창은 고려와 조선시대에 걸쳐서 한강의 지류인 섬강과 남한강이 합류하는 지점에 설치·운영되었던 조창입니다. 원주를 중심으로 한 중부권 도시들의 세공을 모아 서울로 운송하는 기능을 담당했던 대표적인 국가 물류센터로 조선시대까지 운영되었습니다. 현재 주소로는 원주시 부론면 흥호2리 창말 지역으로, ‘창말’은 ‘창고 마을’을 줄인 말이라고 합니다.

이곳에서는 원주를 비롯해 평창, 정선, 횡성, 강릉, 삼척, 울진, 평해지역에서 거둔 곡식들을 모아 서울에 있는 경창으로 운송하였으나, 현재는 표지석만이 흥원창이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을 뿐, 그 당시의 흔적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최근 들어 흥원창은 일몰 명소로 인터넷과 SNS를 통해 유명해지고 있으며, 원주시 굽이길의 제9코스로 많은 이들이 걷거나 자전거를 이용하여 탐방하고 있습니다. 또한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라 캠핑이 트렌드가 되자 차박이나 캠핑족이 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미 서두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캠핑시설이 미비하고, 캠핑하면서 발생한 쓰레기의 무단투기에 따라 수질오염 및 희귀동식물이 멸종 위험에 처하는 등 자연생태계 또한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이에 본의원은 흥원창 지역의 역사적 가치 및 생태계 보존을 위하여 흥원창 권역의 역사·생태 관광자원화 사업 추진을 요청드리고자 합니다.

흥원창 복원은 이미 2011년부터 여러 차례 논의가 있었으며, 2015년도에 는 평저선 2척, 장터, 한옥, 민속공연장, 나루터를 조성하는 내용으로 용역을 추진한 바 있으나 용역 결과 타당성이 미흡해 무산되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때와는 여건이 다릅니다. 원주시에서는 흥원창 일원을 ‘한강과 만나는 섬강 노을길’ 즉, 다시 말해 환경부에서 추진 중인 국가생태문화탐방로로 선정되기 위하여 사업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국가생태문화탐방로에 선정되면 원주굽이길, 치악산둘레길에 이어 또 하나의 명품도보길이 생기게 됩니다.

또한 2013년 준공되었으나 운영이 중단되었던 섬강 두꺼비 오토캠핑장도 수변공원으로 재조성하고자 용역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인근 고려시대 대표 사원유적지인 법천사지를 발굴 정비하고 있으며, 2022년 개관을 목표로 법천사지 유적전시관을 짓고 있습니다. 또한 거돈사지 정비사업 등 흥원강 권역의 핵심 유적지를 정비하여 역사·문화·교육공간으로 활용하고자 추진 중에 있습니다.

여기에 더하여 원주시민의 염원인 고려의 가장 아름다운 사리탑인 지광국사현묘탑이 110여년 만에 귀향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또한 2016년 부터 흥법사지, 법천사지, 거돈사지 3개 절터와 흥원창을 포함하여 ‘남한강변 사원 도회(都會) 유적’으로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흥원창 일대는 문화자원 발굴과 이에 기반한 다양한 사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흥원창 권역의 자연환경이 온전히 보존되면서 지역주민들과 잘 융화되는 생태관광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여 주실 것을 당부드리며, 흥원창 권역 관광자원화의 기초가 되는 흥원창 복원도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추진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물론 문화재 복원 사업은 신중해야 합니다. 발굴조사, 위치와 규모에 대한 고증 등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역사 왜곡이 됩니다. 하지만 더 이상 흥원창과 흥원창 일대의 생태계가 우리 손에 의해 훼손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역사적 가치가 온전히 유지되어야 합니다.

우리 원주시가 중부내륙의 역사, 문화, 관광을 선도하는 도시임을 피력하기 위해서라도 흥원창 권역의 역사·생태 관광자원화에 관심을 가지고 사업을 추진하여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본의원은 5분발언을 준비하면서 1872년에 제작된 ‘원주목지도’에 흥원창 주변의 남한강을 ‘흥원강’이라고 기록했던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원주시는 앞으로 우리 시의 남한강 권역을 ‘흥원강’이라는 명칭으로 사용해 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이는 원주시의 정체성 부각에도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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