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강원] 강원도소방본부(본부장 윤상기)는 태풍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9월, 안전사고에 적극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강원소방본부의 소방활동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9월 자연재난 구조는 총 877건이었으며, 이 중 460건(52.3%)이 태풍으로 인한 구조로 나타났다. 또한 최근 3년간 자연적 요인에 의한 화재 40건 중 10건(25%)이 9월에 발생했으며, 그 중 90%가 태풍으로 인한 원인이었다.
특히 태풍으로 인한 주요 화재의 100%가 영동지방에서 발생했으며 (강릉3, 삼척2, 고성2, 동해1, 태백1) 주된 원인은 전기적 요인으로, 많은 빗물이 순간적으로 전기계량기 등에 유입됨에 따른 단락으로 인한 화재인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태풍 시에는 교통사고가 2배 이상 발생해 특별히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3년간 도내 9월 하루 평균 교통사고 구조출동은 7.9건이었으나, 태풍의 영향권에 들었던 기간 중에는 일 평균 16.1건으로 2배 이상 사고 건수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강원도에 많은 피해를 남긴 2020년 마이삭과 하이선의 북상 당일 하루에만 교통사고 출동이 각각 19건, 11건 발생해 태풍 시 특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대형 태풍이 발생하면 붕괴사고도 폭증한다. 2019년과 2021년에는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던 도내 붕괴관련 구조가 2020년 대형 태풍 북상시에는 8건에 달했다. 최근 발생한 제11호 태풍‘힌남노’가 초대형 태풍으로 예보됨에 따라, 건축물과 시설물 등의 붕괴사고에 각별히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은 상황 전후의 피해대비 방법에 대한 숙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먼저, 많은 빗물의 유입을 대비해 가정 내 하수구를 점검하고, 전력계함 등을 방수포 등으로 한 번 더 덮어주는 것이 좋다. 집이 침수되기 시작했다면 고무장갑을 착용한 후 가전제품의 플러그를 모두 뽑아 감전사고를 예방해야 한다.
바람이 강하게 부는 해안가 지역에서는 창문에 비산 방지용 안전 필름을 부착하고, 전신주나 가로등, 신호등과 같은 전기 시설물을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위험물이 낙하할 수 있는 공사장 근처에도 가까이 가지 않아야 한다. 또한 실시간으로 기상뉴스 체크를 통해 태풍의 도달 시간을 숙지하고, 피해 발생 시 대피해야 할 장소를 알아두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물에 잠긴 도로를 걷거나 운전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므로 지양해야 한다.
태풍이 지나간 후에도 침수되었던 가전 등에 전류가 흐를 수 있으므로 접근시 주의하며, 가스누출 등의 상황이 생겼을 수 있으므로 문을 열고 환기 후에 집안으로 들어가야 한다.
특히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긴급한 상황에서는 119로 신고하고, 단순 침수피해 등은 110으로 신고해야한다. 지난 2020년 태풍 마이선과 하이선 당시, 119종합상황실 신고접수 건수는 인명구조가 필요한 긴급신고가 1,137건, 단순한 민원 등 비긴급 신고가 1,864건 이었다. 촌각을 다투는 대형재난 중, 긴급을 요하지 않는 신고가 무려 52.6%에 달해 긴급한 곳의 출동이 지체되었다.
용석진 도 예방안전과장은 “최근 자연재난의 발생강도가 강해지고, 이로 인한 피해도 커지고 있다.”며“유사상황 발생 시 강원도소방본부가 긴급한 사람들의 소리를 더 들을 수 있도록 긴급신고는 119, 비긴급신고는 110을 기억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강길영 기자 slife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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