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등급이면 꿈도 못 꾼다던 말에, 책을 덮을 수밖에 없었다” |
[디지털강원] 일반고 학생들에게 성적 경쟁은 단순한 시험 스트레스가 아니다. 때로는 자퇴라는 극단적인 고민으로 이어진다. 점수와 등급이 진로를 가늠하는 잣대가 되는 현실 속에서, 많은 아이들이 자신이 가진 흥미와 가능성을 펼쳐볼 기회조차 얻지 못한 채 좌절한다.
그런데 이 막막한 순간, 교실이 아닌 새로운 공간에서 배움의 길을 이어가는 학생들이 있다. 바로 고교위탁교육과정을 선택한 이들이다.
위탁교육에 참여한 학생들은 더 이상 교과서와 문제집에만 매달리지 않는다. 대신 실습실에서 납땜 인두를 잡고, 디자인 프로그램을 실행하며, 목공 장비를 다루며 배우는 새로운 학습 방식을 경험한다.
고교위탁교육은 고등학교 2학년을 마친 후 3학년 진급을 앞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실무 중심 직업교육 제도다. 고용노동부와 시·도교육청이 함께 운영하며, 교육비와 교재비는 전액 국비로 지원된다. 일부 과정에서는 훈련장려금 또는 기숙사·식비 지원이 포함되기도 한다.
“책 대신 실습 장비를 잡았지만, 그 선택이 내 미래를 바꿨다.”
위탁교육에 참여한 학생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이 제도는 단순히 학교를 떠나는 길이 아니다. 자퇴를 고민하던 학생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는 통로다. 교과서 대신 실습 프로젝트를, 시험 대신 현장 경험을 통해 자신이 무엇에 흥미와 강점을 갖고 있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최근에는 위탁교육 경험을 기반으로 전문대학이나 4년제 대학에 진학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자격증과 실무 경험, 포트폴리오는 수시 실기·면접 전형에서 강력한 무기가 된다.
전국 각지의 위탁교육기관들은 지역 산업과 학생들의 관심사에 맞춰 특화된 과정을 개설하고 있다.
다만 운영 과정은 매 학년도 달라질 수 있어, 반드시 기관별 공지사항이나 교육청의 공식 자료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처음에는 다소 생소하게 다가오는 제도지만, 자녀가 자격증을 취득하고 진학 준비까지 이어가는 모습을 보며 학부모들의 인식도 달라지고 있다.
“자퇴를 고민하던 아이가 위탁교육을 통해 흥미를 찾고, 진학까지 준비하는 모습을 보니 안심이 된다.”
이처럼 위탁교육은 학생뿐 아니라 가정에도 새로운 희망을 불어넣는다.
성적 위주의 입시 경쟁 속에서 길을 잃은 학생들에게, 위탁교육은 단순한 대안이 아니다. 진로를 다시 설계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제도다.
누군가에게는 포기 대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미래를 열어가는 열쇠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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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퇴 고민에서 진로 발견까지 - 고교위탁교육이란? – 디지털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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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길영 기자 slife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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