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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자유발언] 학대와 훈육의 경계선이 필요하다

디지털교육

by 디지털소식 2023. 5. 18.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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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의회 제319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이영욱 의원


홍천 출신 교육위원회 이영욱의원입니다.

 

5분 자유발언 기회를 주신 권혁열의장님, 동료, 선·후배의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먼저 어제가 제42회 스승의 날이었습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선생님들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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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강원도민 여러분 안녕하셨습니까? 그리고 오늘도 열악한 교육여건 속에서 묵묵히 제자 사랑을 실천하고 계신 강원도 내 유·초·중·고등학교 선생님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시대변화의 사회적 현상으로 학교현장의 교권이 실추된 것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지난 해 교실에서 학생이 교권을 침해하는 충격적인 모습의 사진입니다. 어느 지역에서 발생한 일입니까? 다행스럽게도 우리 지역이 아닌 대구에서 발생한 일입니다.

 

그렇다면 강원도는 어떨까요?

 

강원도교육청에 확인해 본 바에 의하면 2022년 한 해 동안 150여 건 이상의 교권침해 사례가 있었다는 점에 미루어 강원도도 매우 심각하다는 것이 확인됩니다.

 

지난 11월 강원도 내 모 고등학교에서 있었던 사진입니다.

규정을 지키지 않은 학생들에게 단체로 1분간 엎드려뻗쳐 기합을 준 사진이 sns로 등장해 사회적인 문제가 됐습니다. 기합을 준 선생님은 아동학대로 고발됐습니다.

 

본의원은 엎드려뻗쳐 기합을 준 선생님에게 격려의 말을 전합니다. 제자사랑의 열정이 있고 학생지도에 대한 소신이 있는 선생님이라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지도 행태가 아동학대로 처리된다면 앞으로 학교 현장에서 어떤 선생님이 학생 생활지도를 할 수 있겠습니까?선생님이 잘못된 행동을 하는 학생을 나무라지 못하는 풍토 속에서는 제대로 된 인성교육이 이뤄질 수 없습니다.

 

시대변화로 가정에서 밥상머리교육으로 이뤄지던 인성교육이 이제 오롯이 학교 선생님들의 몫이 됐습니다.

 

학교 교사와 학원 강사가 다른 것이 무엇입니까? 학원 강사는 지식만 전달하면 되지만 학교 교사는 지식의 전달과 함께 인성교육을 실시해야 합니다. 학교는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의식을 갖춘 사람다운 사람을 만들어야 하는 곳입니다. 그런데 아동학대라는 용어가 등장하고부터 학생들의 잘못된 행동을 봐도 못 본 척, 알아도 모른 척하고 지나치는 선생님들의 모습이 학교 현장에서 일반화되어 가고 있습니다.

 

버르장머리 없이 오냐오냐 키운 학생이 성장했을 때 가정, 사회, 국가적으로 어떤 파장이 있을지는 너무나 뻔합니다. 흉악범죄, 패륜범죄 등 인간이기를 포기한 사건 사고들로 넘쳐날 것입니다.

 

예부터 귀할수록 엄히 키우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제 그 엄히의 기준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교실에서 선생님이 학생을 준엄하게까지는 아니더라도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아주기 위해서는 잘못을 지적하고 꾸짖을 수 있어야 합니다.

 

존경하는 신경호 교육감님, 교육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기초학력을 향상시키고 바른 인성지도를 위해 불철주야 애쓰고 계신 것,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본 의원은 가장 중요한 것은 제대로 된 사람을 만드는 교육인 인성교육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본의원은 오늘 학대를 권장하거나 미화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는 꽃으로라도 때려서는 안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맞습니다. 폭력은 그 어떤 경우에도 있어서는 안 되는 범죄행위입니다. 어떤 경우에도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학교에서 학생을 지도하는 선생님은 학생들을 행동에 따라 칭찬하고 격려해줄 뿐만 아니라 잘못을 지적하고 깨우쳐주고 바로잡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교육은 인간의 행동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잘못을 저지른 학생은 분명히 따끔하게 지적하고 나무라서 다시는 잘못된 행동을 반복하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것이 교육 아니겠습니까? 우리 강원도의 선생님들이 학대라는 족쇄에 걸려 훈육을 포기하는 일이 결코 있어서는 안되겠습니다.

 

교육감께서는 선생님들이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을 제대로 지도할 수 있는 교권보호에도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훈육과 학대의 경계선을 분명하게 마련해 선생님들의 교육적 행동이 학대가 아닌 사랑으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 교육감께서 직접 나서 주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강원도 내 유·초·중·고등학교 선생님 여러분!

 

여러분들은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어떤 장애가 있더라도 인성교육을 포기하면 안 됩니다. 그 순간 여러분들은 교사가 아닌 강사가 될 것입니다. 오늘날 풍요로운 대한민국을 만든 것이 교육의 힘이었듯이 내일의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 것 또한 교육의 힘일 수밖에 없습니다.

 

다시한번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선생님, 학생들의 인성교육에 더 큰 사랑과 열정을 쏟아주십시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새로워진 강원특별자치도!

[디지털강원 기사원문]

 

[5분 자유발언] 학대와 훈육의 경계선이 필요하다

[5분 자유발언] 학대와 훈육의 경계선이 필요하다 / [디지털강원] 강원지역 및 국내외 소식을 공유하는 인터넷신문사. SNS를 기반으로 성장하여 예능, 다큐, 홍보등 각종 영상물 제작에 특화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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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길영 기자 slife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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