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강원] 용어도 생소한 「경계선지능인」은 지적장애 기준에는 해당되지 않지만 평균지능에 근접하지 못한 인지능력으로 복지 사각지대에 방치되므로써 어떠한 지원과 보호도 제공받지 못하는 문자그대로 '경계'에 놓인 우리 사회구성인이다. 그들은 장애인으로 등록될 수 없으며 복지대상자 범주에도 포함되지 않는다.
이들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과 교육, 사회적응 훈련 등을 위해 원주시의회 곽문근 의원이 경계선지능인 지원조례안 제정을 예고한 가운데, 지난 3일 원주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진혜숙 소장, 참교육학부모회 원주지회 이숙은 회장을 만나 약식 간담회를 가졌다.
경계선지능인 지원조례를 추진하고 있는 곽문근 의원은 "원주 실정에 맞는 정책을 찾아 실행할 수 있어야 하는데, 지원조례라고 하는 것은 법적 기준을 가지고 추진되어야 하며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라 하더라도 효용가치가 얼마나 있느냐가 실로 중요하다"라고 신중하게 말했다.
곽의원은 "우리 지역내 경계선지능인에 대한 세밀한 실태조사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므로써 현실적으로 당면하게 될 어려움이 있음을 시사했다.
장애인의 범주에 포함되지 못하면서도 일반인들과 똑같이 생활해야 하므로써, 경계선지능인들이 겪어야 하는 어려움을 실제 현장에서 마주하는 진혜숙 소장은 "저희 센터에 방문하는 경계선지능인들을 상담 지도하면서 대인관계 뿐만 아니라 학습영역에 있어서도 큰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저희 센터가 지원할 수 있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진소장은 "경계선지능인들을 위해 중점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거점센터라도 있으면 좋겠다"면서 "현재로선 사례발굴을 통해 우선 저희가 자체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보완해 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참교육학부모회 원주지회 이숙은 회장은 "경계선지능인을 위한 모든 법적 근거는 마련되어 있었지만 다른 이슈에 비해 그 동안 시민사회에서 목소리를 내주지 않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지원방안 마련이 지연되었던 건 아니냐"면서 "발달장애나 지체장애인을 위한 지원사업은 꾸준히 진행되어 오고 있지만, 우리 아이들이 그러니까 정상인도 아니고 장애인도 아닌 모호한 경계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나서야 할 때다"라고 했다.
지금 강원도는 발달장애인을 위한 특수교육원 설립을 앞두고 자기 지역에 특수교육원을 유치하기 위해 시민단체와 지자체가 나서서 열띤 활동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경계선지능인에 대한 우리 사회의 고조된 관심이 더욱 절실하다.
앞으로 원주시에 경계선지능인 지원조례가 마련되면 진단, 치료, 돌봄, 교육 및 취업 등에 이르기까지 경계선지능인에 대한 전반적인 맞춤형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곽문근 의원은 이렇게 말한다.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라."고.
경계선지능인의 가족과 보호자들도 이들이 행사할 수 있는 권리를 주장하고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시민사회단체는 행동하는 저들을 보며 더욱 적극적으로 경계선지능인 지원을 위한 활동에 동참할 것이다.
[디지털강원 기사원문]
https://www.digitalgw.co.kr/news/view.php?no=1379
[강길영 기자 slife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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